"미국 시장, 지금이 기회다." 이 말을 믿고 진출했다가 첫 통관에서 막힌 브랜드가 많습니다. 라벨 수정 요청, 서류 보완, 통관 보류. 제품은 문제없는데 왜 자꾸 걸리는 걸까요?
대부분의 원인은 같습니다. 규제·라벨·비용 구조를 '대충' 이해한 채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미국은 기회가 분명한 만큼, 준비 부족의 대가도 명확한 시장입니다.
오늘 내용 빠르게 훑기
- K-푸드, 아직도 '유행'이라고요? 이미 재구매가 검증된 카테고리입니다
- FDA 등록했는데 왜 막힐까요? 규정을 '아는 것'과 '적용하는 것'은 다릅니다
- 라벨, 예쁘게 만들면 끝? 미국에선 법적 문서입니다
- 상온 제품, 미국에서 팔 수 있나요? 포장이 아니라 '근거'가 기준이에요
- 수출 비용, 어디서 새나요? 물류비보다 사전 설계 부재가 문제입니다
1. K-푸드 미국 수출, 지금 시작해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으로 이동한 K-푸드
과거 K-푸드는 한인 마트 중심의 니치 상품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김치, 라면, 소스류가 월마트·코스트코 같은 미국 메인스트림 유통망에 정식 입점하며 ‘아시아 식품’이 아닌 ‘일상 식품’으로 재포지셔닝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한류 효과가 아니라 재구매율이 검증된 카테고리만 살아남은 결과입니다. 즉, 이미 미국 소비자 검증을 거친 시장이 형성됐고, 신규 브랜드도 이 흐름에 올라탈 여지가 충분하죠.
‘트렌드’가 아닌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K-푸드
미국 내 K-푸드는 더 이상 유행성 소비가 아닙니다. 라면, 냉동 간편식, 발효 소스 등은 반복 구매가 발생하는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고, 이는 단기 히트 상품보다 훨씬 안정적인 시장 구조를 만들어요.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식물성·글로벌 푸드’ 수요가 커지면서, 한식은 멕시칸·지중해식 다음 선택지로 자연스럽게 편입되고 있어요. 지금은 시장을 설명하는 단계가 아니라, 실행 브랜드가 부족한 단계입니다.

2. K-푸드 브랜드는 왜 미국 식품 수출 규제 단계에서 막힐까?
규정 이해와 실제 적용 방식의 간극
미국 식품 수출에서 가장 흔한 착각은 “규정은 다 확인했다”는 자신감입니다. 실제로는 규정을 읽은 것과 우리 제품에 적용한 것 사이에 큰 간극이 있고, 이 지점에서 통관 보류·서류 보완 요청이 반복되죠.
특히 성분 정의, 가공 방식, 보관 조건은 한국 기준과 미국 기준이 달라요. 동일한 제품이라도 미국에서는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되며, 이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서류는 맞아 보여도 규정 위반으로 판단됩니다.
FDA 등록 이후 사후 관리 부재로 인한 리스크
FDA 식품 시설 등록은 미국 수출의 시작일 뿐, 통과증이 아닙니다. FDA는 사전 등록보다 사후 관리와 실제 유통 단계의 적합성을 더 중요하게 봐요.
등록 이후 성분 변경, 패키지 수정, 공급처 변경이 발생했는데 이를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문제가 됩니다. 많은 브랜드가 “등록은 완료했는데 왜 이슈가 생기냐”고 묻지만, 실제 원인은 등록 이후 관리 부재인 경우가 대부분이죠.
3. K-푸드의 라벨 문구는 왜 미국 식품 규정에서 문제가 될까요?
라벨의 법적 문서 성격에 대한 인식 부족
미국 식품 라벨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라벨을 패키지 디자인의 일부로만 보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라벨이 마케팅 요소가 아니라 법적 정보 문서에 가깝고, 정보 배열·표현 방식까지 규정으로 관리되고 있어요.
특히 FDA 가이드(2025)에 따르면, 영양성분표(Nutrition Facts)는 폰트 크기, 줄 간격, 항목 순서까지 정해져 있어요. 디자인 감각으로 수정한 라벨은 보기엔 좋아질 수 있지만, 규정에서는 곧바로 수정 대상이 됩니다.

성분·보관 문구에 대한 미국 기준 해석 차이
같은 문장이라도 미국에서는 전혀 다르게 해석됩니다. 예를 들어 ‘상온 보관 가능’이라는 표현은 공정·미생물 제어 근거가 함께 설명되지 않으면 문제 소지가 됩니다. 문구 자체보다 근거가 되는 조건이 중요해요.
또한 알레르겐, 향신료, 복합 원료 표기는 미국 기준으로 다시 풀어 써야 해요. 한국에서 문제없던 성분명이 미국에서는 불명확한 표현으로 분류돼 라벨 수정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K-푸드 상온 제품, 미국 판매 가능할까요?
K-푸드 상온 제품의 미국 판매 여부는 “상온으로 팔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상온 유통이 가능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상태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고, 이 작은 준비 부족이 이후에는 라벨 수정·통관 보류·유통 제한으로 이어집니다. 아래 항목들은 실제로 K-푸드 브랜드들이 가장 많이 반복하는 실수들이에요.
- 상온 여부를 포장 문제로만 판단: 미국에서는 포장보다 pH, 수분활성(Aw), 살균 여부 등 미생물 제어 근거가 상온 가능성 판단의 핵심이에요.
- ‘상온 보관 가능’ 문구를 근거 없이 사용: 공정 설명이나 시험 데이터 없이 상온 보관을 표기하면, 라벨 수정이나 규정 위반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어요.
- 라벨과 제조 공정 설명의 불일치: 라벨에는 상온 제품으로 표시했지만, 제조 공정 문서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판매가 제한됩니다.
- 유통 환경을 한국 기준으로 가정: 미국은 유통 중 온도 변동, 소비자 취급까지 고려하기 때문에 국내 기준 그대로 설명하면 문제가 생겨요.
- 국내 판매 이력을 안전장치로 착각: “한국에서 문제없다”는 이력은 미국 규정 판단에서 거의 효력이 없고, 미국 기준으로 다시 정리해야 합니다.
5. K-푸드 브랜드의 미국 식품 수출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비용 증가의 핵심 원인: 사전 설계 부재
미국 식품 수출 비용이 예상보다 커지는 이유는 대부분 물류 단가 때문이 아니에요. 실제로는 라벨 재작업, 서류 보완, 통관 지연처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비용이 누적되면서 전체 비용을 끌어올립니다.
특히 FDA 규정·라벨·제품 분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고하면, 통관 이후 수정 요청이 반복되고 재포장·재운송 비용까지 발생해요. 이 단계에서 발생한 비용은 단가 협상으로는 절대 줄일 수 없습니다.
초기 구조 설계를 통한 반복 비용 절감 가능성
반대로 비용을 잘 관리하는 K-푸드 브랜드들은 첫 수출 전에 고정 비용 구조를 먼저 정리합니다. 제품 분류, 라벨 규격, 보관 조건을 명확히 해두면 이후에는 물량이 늘어도 단위당 비용이 안정적으로 내려가요.
특히 미국 바이어·유통사는 “한 번에 통과되는 브랜드”를 선호해요. 초기 대응이 깔끔한 브랜드일수록 샘플 테스트, 추가 인증, 재검수 비용이 줄고 장기적으로 가장 낮은 수출 비용 구조를 갖게 됩니다.
K-푸드 미국 수출의 성패는 제품력보다 준비의 정합성에서 갈립니다. 규제, 라벨, 상온 기준, 비용 구조는 각각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돼 있어요. 지금 막히는 지점이 있다면, 실행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구조가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방향을 다시 잡는 것만으로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K-푸드 미국 수출은 소규모 브랜드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다만 물량보다 중요한 건 규정·라벨·제품 분류를 처음부터 미국 기준으로 설계했는지 여부입니다. 이 구조가 잡히면 규모와 무관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Q. 상온 K-푸드 제품은 미국에서 불리한가요?
A. 불리하다기보다는 설명 책임이 더 큽니다. 상온 유통이 가능한 공정·시험·근거가 명확하면 문제없지만, 이 설명이 부족하면 라벨 수정이나 판매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출처
- FDA Government
- Ultimate Guide to FDA Nutrition Label Fonts and Sizes
Edit 노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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