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열풍 하면, 딱 몇 가지만 떠오르지 않나요?” K-뷰티, K-푸드, K-팝. 역직구나 글로벌 트렌드를 이야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키워드들이죠. 그래서 많은 브랜드와 셀러가 비슷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미 레드오션 아닌가요? 대형 브랜드가 다 잡은 시장 아닌가요?”
그런데,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박 히트 상품은 아니지만, 조용히 선택받고 있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 '의외의 K-역직구 품목'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내용 빠르게 훑기
- 한국에서 공짜로 나눠주던 안경닦이, 해외에서는 월 700만 장이 팔리는 수출품이 됐어요. 연매출 270억원을 달성한 기업도 있습니다.
- 베트남에서 한국 분유는 프리미엄 식품으로 인식됩니다. '안전한 한국'이라는 인식이 신흥국 부모들의 선택을 이끌고 있습니다.
- 2024년 1월~5월 한국 정수기 수출액은 1억 9,500만 달러.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미국∙동남아에서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구강케어, 동남아를 사로잡다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구강케어 제품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치약, 구강청결제, 혀 클리너 같은 제품들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제품들이 '의약품'이 아닌 K-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소비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애터미 치약은 2024년 수출액 829만5천 달러(약 113억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의약외품 수출 1위를 달성했습니다. 한국 제품이 선택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분 안정성에 대한 신뢰, 자극이 적으면서도 명확한 사용감. 무엇보다 K-뷰티, K-헬스 이미지가 주는 심리적 안도감이 있습니다.
Seller’s Point
구강케어 제품은 재구매율이 높은 소모품입니다. 한 번 신뢰를 얻으면 반복 구매로 이어지죠. 동남아 시장을 타겟으로 할 때, K-뷰티와 함께 크로스셀링 전략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이불을 직구한다고? K-침구류의 역주행

대만과 동남아에서 한국 침구류 직구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아니라 수면 품질 때문입니다.
해외 소비자 리뷰를 보면, 한국 이불은 현지 제품 대비 통기성, 경량성, 사계절 활용성에서 명확한 차별점으로 인식됩니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리뷰가 이를 증명합니다. "무겁지 않은데 따뜻하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쾌적하다", "호텔 침구 같은 느낌이다".
Seller’s Point
침구류는 부피가 크고 무거워 물류비 부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객단가가 높고, 한 번 구매하면 베개 솜, 커버, 패드 같은 소모품 구매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물류 최적화가 가능하다면 마진 확보에 유리한 카테고리입니다.
사은품으로 나눠주던 안경닦이, 연매출 100억 달성
한국에서 안경닦이를 돈 주고 사는 분은 드뭅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다릅니다.

한국의 초극세사 안경닦이가 이 틈을 파고들었습니다. 국내 초극세사 전문 기업 씨엠에이글로벌은 안경닦이를 '덤'이 아닌 '굿즈'로 포지셔닝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굿즈 브랜드 '뮷즈'와 협업해 디자인 가치를 더하고, 친환경 인증으로 제품력까지 갖추면서 월 700만 장을 생산하는 인기 품목이 됐습니다. 2024년 매출 247억원, 2025년 예상 매출은 270억원입니다.
Seller’s Point
한국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판촉물에 눈을 돌려보세요. 국내에서 무료인 것과 해외에서 돈 주고 사는 것은 다릅니다. 국내 시장 기준이 아닌, 해외 소비자의 구매 행동을 리서치해 접근해보세요.
집에 얼음 정수기가 왜 필요할까?
한국 정수기는 해외에서 '가전'이 아니라 '생활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1~5월 기간 최대 실적입니다. 특히 미국과 동남아에서 얼음 정수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 정수기는 기술력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는 냉장고 내장 제빙기의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Seller’s Point
정수기는 설치와 A/S가 필요해 직접 판매보다는 현지 파트너십이나 B2B 유통이 현실적입니다. 다만, 필터 같은 소모품은 역직구로 충분히 접근 가능합니다.
의외의 역직구 품목들의 공통점은 명확합니다. 생활 루틴에 밀착되어 있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거기에 '한국'이라는 신뢰가 더해지면서 선택받고 있습니다.
역직구를 준비하고 있다면, 화려한 카테고리보다 생활 깊숙이 들어가는 제품부터 점검해보세요.
Edit 이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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